코스피 2500 vs 롱쇼트 펀드 추천
이름도 생소한 이 롱쇼트 펀드는 어떤 상품일까요.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은 매입하고, 동시에 주가가 떨어질 것 같은 종목은 주식을 빌려서 파는 공매도 전략을 씁니다. 사둔 종목이 실제로 주가가 오르면 내다 팔아 이익을 실현합니다. 내릴 것 같아 공매도했던 종목이 실제 내리면 판 뒤 공매도한 가격만큼만 지불하고 차익을 먹습니다.
왜 이런 복잡한 전략을 쓰는 펀드가 인기일까요? 요즘 증시가 한쪽으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하루 이틀 빠지다 다시 반등하고, 곧 또 빠지는 시기에는 한 방향으로 투자하기 힘들기 때문에 양방향 전략을 병행하는 롱쇼트 펀드가 인기인 겁니다. 실제로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롱쇼트 펀드를 많이 만들고 추천한다는 의미는 대부분의 펀드 매니저들이 한동안 증시가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 혼조세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했습니다.
연말마다 다음해 증시 전망을 내놓는 증권사들은 지난해 말 올해 코스피를 장밋빛으로 전망했습니다. 코스피 최고치를 낮게는 2,300 안팎, 높게는 2,500 선을 부른 곳도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헷갈립니다. 펀드 전략을 짜고 실제 운용하는 곳에서는 박스권으로 보는 증시를 펀드를 판매하는 곳에서는 왜 긍정적으로 볼까요? 한 자산운용사의 펀드 매니저는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는 손실을 낸 이력을 갖고 있으면 치명적인 약점이 되기 때문에 높은 수익보다는 손실을 없애고 싶은 마음이 크고 이 때문에 시장을 보수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대로 증권사는 투자자를 많이 끌어들여야 수익을 내는 구조이다 보니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려는 경향이 생겼다는 겁니다.
손실을 보지 않는 것도 큰 수익을 얻는 것만큼이나 좋은 투자 성과입니다. 올 한 해 많은 투자자가 좋은 투자 성과를 올렸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