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사진을 전면에 올렸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페이스북 페이지는 가짜다.
안현수가 15일 2014 소치 겨울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에서 금메달을 따자 푸틴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안현수 사진을 올렸다는 내용이 확산됐다. 그러나 17일 본보가 이 페이스북을 확인한 결과 누군가가 장난삼아 만든 페이스북으로 확인됐다. 2011월 5월 12일에 올라온 이 페이스북 첫 번째 게시물에는 “공식 페이지가 아니다(Никакого официоза)”고 돼 있다.
또 페이지 개설 초창기에는 푸틴 대통령 얼굴을 미국 만화 캐릭터 배트맨과 합성하는 등 공식 페이지라고 보기 부적절한 내용이 많이 올라왔다. 러시아 모스크바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K 씨는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 염문설을 보도했다고 신문을 폐간시키는 나라다. 푸틴 얼굴 합성사진 같은 게 공식 페이스북에 올라온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