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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최근 安 만나 얘기 나눴다”

입력 | 2014-02-18 03:00:00

“날 좀 보소” 김상곤 경기교육감 서울서 출판기념회
“내가 왔소” 영입 몸 단 김한길-안철수 ‘축사 경쟁’




金의 선택은?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김상곤 경기도교육감(가운데)의 출판기념회에 민주당 김한길 대표(오른쪽)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왼쪽)이 나란히 참석했다. 김 교육감은 경기도지사 후보로 양 진영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은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출판기념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안 의원은 오후 2시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신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마친 뒤 달려가 축사를 했다. 김 대표도 당초 참석 일정이 없었지만 안 의원의 참석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일정을 추가했다.

김 대표는 축사에서 “김 교육감이 등장하고 혁신학교를 보면서 우리 교육에도 희망이 있을 수 있구나 생각했다”라고 격려했다.

민주당과 안 의원이 김 교육감을 놓고 치열한 구애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다. 안 의원이 김 교육감을 경기도지사 후보로 영입하려 하자 민주당이 맞불을 놓는 형국이다.

김 교육감은 이날 기자들에게 “최근 (안 의원을) 만나서 얘기를 했다”면서도 “도지사 선거에 나갈지, 교육감 선거에 나갈지 정하지 않았다”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는 거취를 다음 달 6일까지 결정해야 한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려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다음 달 6일까지 교육감직을 사퇴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김 교육감이 출판기념회 장소를 경기가 아닌 서울로 택한 배경을 놓고 자신의 ‘몸값’을 띄우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들이 나온다.

김 교육감이 경기도지사 출마 쪽으로 생각을 굳힌다면 민주당과 안 의원의 영입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안 의원 측은 김 교육감을 경기도지사 후보 ‘0순위’로 꼽고 있다. 김 교육감이 선뜻 어느 한쪽의 손을 들지 않는 배경엔 ‘야권 단일후보’로 추대해주기를 원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김상곤 카드로 새로운 형태의 야권연대가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는 원혜영 김진표 의원이 이미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만큼 교통정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길진균 leon@donga.com·배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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