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왕가네 식구들’ 종영
KBS2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마지막 회에서 30년 후를 연기하며 노인 분장을 한 배우들. KBS 화면 캡처
마지막 회 끝 무렵엔 갑자기 ‘30년 후’란 자막이 등장했다. 하지만 자막과는 달리 30년 전과 똑같은 왕봉(장용)네 거실에 셋째 딸 왕광박(이윤지)의 환갑잔치를 맞아 100세를 훌쩍 넘긴 안계심(나문희)을 비롯해 고민중(조성하) 오순정(김희정) 왕수박(오현경) 왕호박(이태란) 허세달(오만석) 등 성인 출연자들이 모두 나왔다.
이윤지는 두꺼운 안경을 끼고 할머니 목소리를 냈지만 실제 나이 서른을 감출 수 없었다. 다른 배우들도 ‘개그콘서트’ 속 노인 분장처럼 얼굴과 머리를 하얗게 칠하고 팔다리를 두드려대는 어색한 노인 연기를 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얼굴에 주름 그리고 머리만 하얗게 만들면 노인이냐”는 비난의 글이 올라왔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