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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사고 직후에…부산외대 추가합격 문자 발송 왜?

입력 | 2014-02-18 10:21:00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 채널A화면 캡처

'부산외대', '코오롱 경주 마우나리조트 사고'

경주 마우나리조트 지붕 붕괴 사고 충격이 채 가시기 전에 부산외대 측이 일부 수험생들에게 추가합격 안내 문자를 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9시께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 동대산 기슭의 마우나오션리조트에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구조로 이뤄진 2층 강당 건물의 지붕이 갑자기 붕괴됐다. 사고 당시 부산외대 학생 560여명이 강당에 들어가 레크레이션 행사에 참여하고 있었다. 붕괴 사고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진행 중이던 부산외대 아시아대학 학생과 이벤트 회사 직원 등 10명이 사망했으며, 100명 이상이 다쳤다.

사고 발생 후인 오후 10시께 부산외대는 일부 지원자들에게 추가합격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망자 발생으로 인한 결원을 충원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 문자 메시지는 신입학 마감을 앞두고 미달된 정원수에 따라 예정대로 발송된 공지였지만 공교롭게 사고 발생 후 전송돼 온갖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 부산외대 측은 "19일 신입학 마감을 앞두고 이뤄지는 정상적인 절차"라고 설명했다.

부산외대 측의 해명에 누리꾼들은 "사고 때문에 부산외대가 무작정 추가 합격 발표를 미룬다면, 다른 학교에 중복 합격한 학생에게 피해가 갔을 수도", "지금은 폭설 제설작업과 붕괴 위험 대비책에 대해 관심을 쏟아야 할 때", "오해가 풀렸다", "당연히 예정대로 추가합격 통보를 해야 한다. 사고가 났어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라고 납득했다.

한편, 현재 대학 측은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과 병원에 교직원 20여명을 급파한 상태며 18일 오전에는 체육관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기로 했다.

사고가 발생한 경주 미우나오션리조트의 소유주인 코오롱 그룹의 이웅렬 회장은 18일 오전 6시 사고 현장을 찾아 사죄하고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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