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못잖은 야식상품 경쟁
21일 열리는 피겨 여왕 김연아의 경기를 비롯해 소치 겨울올림픽의 볼거리는 아직도 많다. 저녁이나 늦은 밤에 열리는 이번 올림픽 경기를 야식과 함께 즐긴다면 더욱 즐거울 것이다. 많은 식품업체들은 올림픽 기간 중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제네시스BBQ 제공
21일 피겨 여자 싱글의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 ‘피겨 여왕’ 김연아의 연기가 시작된다. 22일에는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남자 5000m 계주 결선에서 쇼트트랙 강국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23일에는 12년 만에 팬들과 소치올림픽조직위의 지원을 통해 가까스로 올림픽 무대를 밟는 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팀의 ‘쿨러닝’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날 겨울올림픽의 꽃인 남자 아이스하키도 열린다.
올림픽도 보고, 야식 먹으며 할인도 받고
집에서 소치 겨울올림픽 경기를 보며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 위부터 비비고 남도떡갈비(CJ제일제당) 리얼 피자(삼립식품) 풀무원 떡&만두(대상) 화끈한 닭강정(오뚜기). 각 업체 제공
이와 함께 우리 대표팀 선수가 금메달을 땄을 때 모든 메뉴를 2000원 할인한다. 오후 10시 이후 금메달을 획득하면 다음 날 밤 12시까지 할인이 적용된다.(‘금·은·동 세트’는 제외) 이 업체에서 만든 치맥(치킨+맥주) 전문점 ‘BBQ치킨앤비어’에서는 이번 겨울올림픽 기간에 연장 영업을 실시하기도 한다.
KFC는 올림픽에 맞춰 ‘소치 응원 버킷’을 내놨다. 메뉴 이름에 들어간 ‘소치’는 올림픽 개최지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정말 좋은 치킨’이란 의미로 ‘소 굿 치킨(So good Chicken)’에서 땄다는 설명이다. 이 메뉴는 핫크리스피치킨 9조각과 스위트칠리소스로 구성되며 가격은 약 35% 할인된 1만3000원이다.
현대홈쇼핑에서는 23일까지 ‘야식 먹고 응원하라’ 프로그램에서 닭발과 육포, 주전부리 3종 세트 등 경기를 관람하면서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을 선보인다. 소셜커머스 티몬은 올림픽에 맞춰 음식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 앱 1만원 이용권을 50% 할인 판매한다.
올림픽 야식, 가공식품으로 간단히 해결
배달이 늦을 게 걱정된다면 레토르트 식품(끓는 물이나 전자레인지에 조리해서 먹는 식품)이 대안이다. 저녁에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응원한다면 아이들도 함께 먹을 수 있는 야식이 좋다.
삼립식품의 ‘리얼 피자’는 전자레인지에 2∼3분 정도 데우면 되는 제품이다. ‘리얼 불고기 피자’ ‘리얼 스위트포테이토 피자’ ‘리얼 콤비네이션 피자’ 등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가 있다. 오뚜기의 전자레인지용 ‘화끈한 닭강정’은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만 돌리면 된다. 매운 고추와 사천요리에 쓰는 고추기름을 넣어 매운맛을 원할 때 좋다. 대상 청정원의 냉동만두 ‘떡&군만두’는 한입 크기로 먹기에 알맞도록 원형으로 만들어 아이들도 쉽게 먹을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야식으로 ‘비비고 남도떡갈비’와 ‘비비고 만두’ ‘그릴 비엔나’ ‘가쓰오우동’ 등을 추천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집에서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으면서 맛과 품질이 식당에서 사먹는 것 못지않아 응원하며 즐기기에 적당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CJ온마트와 소셜커머스에서도 야식 테마 기획전을 운영해 냉동제품을 1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