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껌은 우선 인체의 씹는 기능을 강화해주고 타액과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한다. 음식을 씹는 기능은 건강 유지와 소화에 큰 역할을 한다. 실제로 씹는 능력은 세계적으로 장수 노인들의 공통점으로 꼽힌다. 어떤 음식이든지 잘 씹을 수 있어야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고 소화도 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껌은 타액 분비를 촉진해 입안 건강을 지켜주기도 한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하루에 1000∼1500mL의 타액을 분비하는 게 정상이다. 타액이 이보다 적게 나오면 입속에 염증과 충치, 잇몸질환은 물론 입냄새와 쓰라림까지 생길 수 있다.
껌을 씹는 것은 정신건강에도 좋다. 껌 씹기는 두뇌활동을 촉진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집중력을 높여 준다.
미국 세인트로렌스대 연구팀은 시험 직전 5분간 껌을 씹은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시험 점수가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씹는 운동이 뇌혈류량을 늘려 뇌를 활성화하고 긴장감을 풀어주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껌 씹기가 지적 능력과 기억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노인들의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껌을 씹으면 스트레스 물질인 코르티솔 분비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2008년 호주 스윈번대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껌 씹기가 어려운 시험 문제로부터 생기는 코르티솔(스트레스 관련 호르몬) 분비를 줄여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국내 껌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롯데제과는 껌을 이용한 건강 증진 등 다양한 형태의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롯데제과 측은 “45년 동안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 세계 70여 개국에 껌을 수출하고 있다”며 “2018년에는 아시아 넘버원 제과회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