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골키퍼 섀넌 자바도스(아래)가 18일(한국시간) 샤이바아레나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여자 준결승 스위스전 2피리어드 도중 제시카 루츠의 퍽이 골문을 통과하는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2-2서 석연찮은 판정…러, 미국에 패배
여자부 결승 미국 - 캐나다 빅매치 확정
한국이 출전하지 못해 국내에선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의 주요 종목 중 하나다.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때는 전체 관중의 46.8%가 아이스하키 관중이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소문난 아이스하키 팬이다.
소치에선 최근 아이스하키와 관련한 2가지 화제가 올림픽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첫 번째는 판정에 불만을 품은 개최국 러시아 팬들의 시위. 15일(한국시간) 미국전에서 심판 판정 탓에 억울하게 패했다고 생각하는 러시아 팬들은 분을 참지 못하다가 결국 17일 모스크바에 있는 미국대사관 앞에서 집단시위를 벌였다. 양 팀이 2-2로 맞선 3피리어드에 러시아 페도르 튜틴의 슛이 골망을 갈랐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심판진은 ‘미국 골대가 원위치에서 살짝 벗어났다’며 골을 인정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결국 승부치기 끝에 2-3으로 패했다. 특히 2명의 심판 가운데 1명이 미국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러시아 팬들의 분노는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