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스 크리스티.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박승희와 충돌 크리스티, 댓글 못이겨 계정 폐쇄
영국올림픽위원회(BOA)가 일부 한국 누리꾼들의 몰상식한 악성 댓글에 대해 강력 비난했다. 영국 BBC방송은 18일(한국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BOA 데릴 세이벨 홍보국장이 “왜 SNS 회사들이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까지 자유롭게 글을 쓰게 놔두는지 모르겠다.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며 자국 여자쇼트트랙선수 엘리스 크리스티(24)를 향한 일부 한국 누리꾼들의 무분별한 공격 행위를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티는 13일 벌어진 2014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박승희(22·화성시청)와 충돌하면서 넘어뜨린 뒤로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침투한 한국 누리꾼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아왔다. 당시 크리스티는 레이스 초반 무리하게 안쪽으로 파고들면서 박승희와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를 쓰러트렸고, 박승희는 결국 동메달에 그쳤다. 크리스티는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사과의 메시지를 띄웠지만, 악성 댓글에 시달린 끝에 SNS 계정을 모두 폐쇄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