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2인승 원윤종-서영우, 亞 홀로 4차 진출해 합계 18위밴쿠버 4인승 19위 뛰어넘어… “평창까지 4년간 더 고속질주”
한국 봅슬레이 대표 원윤종(작은 사진 왼쪽)과 서영우(이상 경기연맹)가 17일(현지 시간) 러시아 소치 산키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소치 겨울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 출전했다. 두 선수는 1∼4차 합계 3분49초27로 역대 한국 최고 순위인 18위를 기록했다. 작은 사진은 경기를 마친 뒤 기뻐하는 장면이다. 소치=GettyImages 멀티비츠·AP 뉴시스
원윤종, 서영우와 함께 이 종목에 나선 김동현(27)과 전정린(25·이상 강원도청)은 3차 레이스까지 2분53초27로 25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때는 4인승 봅슬레이에만 출전해 19위를 기록했다. 비록 세부 종목은 달라도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것이다. 척박하기만 했던 국내 썰매는 4년 사이에 2개 조가 이 종목에 도전할 만큼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원윤종은 “당초 15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삼았는데 아쉽다. 새로운 자신감을 얻었기에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썰매는 한때 훈련장도 없어 일본에서 선발전을 치르거나 달리기로 대표 선발을 하기도 했다. 해외 토픽에 나올 만한 열악한 현실이었다. 2010년 국내에 스타트 연습장이 생기면서 체계적인 훈련으로 썰매에서 가장 중요한 출발 자세 교정과 분석 등이 가능해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