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점프 단체전 최종라운드 불발… 예산 부족 등 힘든 환경에도 선전
스키점프 국가대표 최서우가 하늘을 날고 있다. 소치=변영욱 기자 cut@donga.com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단체전 8위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최고 성적을 기록한 대표팀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3명만 출전권을 획득해 단체전에 나서지 못했다. 8년 만에 단체전에 출전한 대표팀은 8위 이상의 성적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현기는 “개인전보다 단체전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기대했던 성적이 나오지 않아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최흥철과 김현기, 최서우는 1998년 나가노 대회부터 올림픽에만 5번째 출전했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 속에서도 세계에 한국 스키점프를 알렸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도전을 멈추지 않는 그들의 이야기는 2009년 영화 ‘국가대표’로 만들어져 국민에게 진한 감동을 줬다. 하지만 여전히 열악한 환경이 발목을 잡았다. 예산 부족으로 국제대회 출전에 제약을 받았고, 강원 평창의 알펜시아 스키점프대도 정해진 시간 외에는 사용하지 못했다. 종목 특성상 장비가 중요한데 장비 관리사를 따로 두지 못해 선수들은 훈련보다 장비 관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