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동아일보DB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는 19일 당에서 최근 피선거권을 회복한 자신을 서울시장 후보로 내세우려는 움직임과 관련해 "박원순 시장이 한번 더 당선되는 것이 새 정치"라며 불출마 의지를 밝히면서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에도 후보를 내지 말 것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노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저도 서울시장에 출마한 바도 있고 꽤 준비도 많이 했던 사람이기는 하지만 2011년 말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있을 때 제가 박원순 시장의 공동선대위원장 중에 한 명이었다. 선거운동도 열심히 했다"고 상기하며 "그런데 지금 불과 2년 만에 제가 볼 때는 아직 품질보증기간이 아직 안 끝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전 의원은 "제가 나서서 '이 상품이 잘못됐으니까 반납하고 제가 하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제가 볼 때 인간의 도리는 아니지 않은가. 당원의 도리도 중요하겠지만 당원의 도리가 인간의 도리를 넘어설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며 서울시장 선거에 나갈 뜻이 없다고 밝혔다.
노 전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통화에서도 "2년 만에 제가 '박원순 시장으로는 안 되고 제가 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좀 앞뒤가 안 맞다'"면서 "당과는 의논을 해봐야 겠지만 제가 볼 때는 '인간의 도리가 아니지 않은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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