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등 여야 40명 방중일정 발단… 최경환 “본회의 있는데 규모 축소를”鄭 “사전 논의된것… 왜 언성 높이나”
20일로 예정된 여야 의원 40명 안팎의 중국 방문 일정이 도화선이 됐다. 한중의원외교협의회 위원장인 정 의원은 단장 자격으로 한중의원외교협의회 및 한중의회정기교류체제 소속 여야 의원들과 함께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먼저 최 원내대표는 “내일(20일) 본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방중단 규모를 줄여주면 어떻겠느냐”고 얘기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방중 일정을 고려해 사전에 본회의 연기 요청까지 했다”고 받아쳤다. 하지만 최 원내대표는 “그런 보고를 못 받았다”고 반박했다. 불쾌해진 정 의원이 “최 원내대표는 맨날 목소리를 높이느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최 원내대표도 지지 않고 “내가 언제 목소리를 높였느냐”고 발끈했다. 또 정 의원은 자신의 현대중공업 주식 백지신탁 문제를 거론하며 “기자들 질문이 있었어도 본인에게 물어보라고 얘기를 했어야 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두 사람은 거친 설전(舌戰)을 벌인 끝에 회의 직후 악수를 하긴 했지만 앙금이 풀렸는지는 의문이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