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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관광 온 호주 선교사 체포

입력 | 2014-02-20 03:00:00

호주언론 “한글 종교자료 소지 혐의”




북한을 관광하던 호주인 선교사가 북한 당국에 체포돼 억류당했다.

호주 일간 오스트레일리안은 북한을 방문한 존 쇼트 선교사(75·사진)가 한국어로 번역된 종교 자료를 소지한 혐의로 17일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1년 넘게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배준호) 씨에 이어 또다시 외국인 선교사가 체포된 것이다.

쇼트 선교사는 관광객 신분으로 15일 북한에 입국했다. 그는 부인, 자녀 3명과 함께 홍콩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번이 두 번째 방북이었다. 쇼트 선교사의 부인 케런 쇼트 씨는 AFP통신에 “17일 오전 7시경 북한 경찰이 남편과 중국인 안내인을 데려가며 출국시키겠다고 밝혔지만 끝내 공항에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이 외국인들의 성경 등 종교 서적 소지를 문제 삼지 않는 점을 감안할 때 쇼트 선교사는 북한 주민들에게 전도를 시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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