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개발사 창업한 대구대 김바름씨
“지금은 묘목이지만 훗날 잎이 무성한 큰 나무로 자랄 겁니다.”
이달 졸업을 앞둔 대구대 정보통신공학부 4학년 김바름 씨(25)는 19일 “회사를 열심히 키워 유능한 후배들이 많이 취업하는 꿈을 꾼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지난해 10월 ‘샘트리’라는 회사를 창업했다. ‘물이 샘솟고 나무(트리)가 자란다’는 뜻을 담았다. 3학년 때인 2012년 교내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창작터가 마련한 교육에 참여하면서 창업에 눈을 돌렸다. 교내 산학협력단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직원도 2명 채용했다.
그가 창업에 관심이 높은 이유는 창의적인 일을 하는 데 장점이 많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기업에서 몇 달 동안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창업을 결심했다. 아이디어를 빨리 설계해 제품화하는 데는 창업이 좋다는 이유에서다. 대학생활 중 창업 관련 경진대회에서 15개 상을 받았으며 창업지도사와 기술경영사 같은 자격증도 땄다. 김 사장은 “우리나라는 아직 대학생을 위한 창업 시스템이 부족하지만 이를 이겨내고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대 스마트 앱 창작터는 2011년 중소기업청 지원으로 설립돼 그동안 교육생 800여 명을 배출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