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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아사다마오, ‘꽈당’…러시아 관중 환호 ‘매너 꽝’

입력 | 2014-02-20 09:58:00


사진=김연아, GettyImages/멀티비츠

'피겨스케이팅 아사다마오'

'일본 피겨스케이팅 간판' 아사다마오(24)가 트리플 악셀에 무너졌다.

아사다마오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겨울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55.51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16위에 그쳤다. 사실상 메달 도전은 물 건너 간 상황이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라이벌' 김연아(24)에 밀려 은메달에 그친 아사다마오는 금메달의 한을 풀겠다며 소치올림픽에 도전했다. 단체전에서 실수를 거듭하던 아사다마오는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도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전체 30명 중 마지막 순서인 5조 6번째로 링크에 나선 아사다는 쇼팽의 녹턴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악셀에서 넘어졌다. 회전수 역시 부족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마지막 콤비네이션 점프는 제대로 이어 뛰지도 못했다.

이는 앞서 같은 조에서 인기를 펼친 러시아 선수 리프니츠카야(16)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의 영향도 컸다. 러시아 관중들은 자국 선수들에게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고, 경쟁 선수에게는 맹렬한 비난을 퍼부었다.

이날 아사다마오가 트리플 악셀 점프에 실패하고 엉덩방아를 찧자 러시아 관중석 한쪽에서는 비웃음과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결국 부담을 이기지 못한 아사다 마오는 급격히 페이스를 잃어버렸다.

한편, 김연아는 이날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4.92점을 받아 예상대로 1위를 차지했다. 기술점수(TES) 39.03점, 예술점수(PCS) 35.89점을 각각 받았다.

개최국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2위(합계 점74.64)를 기록했다. '무서운 신예'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는 세 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을 시도하던 도중 크게 넘어졌으나, 후한 예술점수를 받고 5위(합계 65.23점)로 선전했다.

ISU 세계랭킹 1위 캐롤리나 코스트너(27·이탈리아)는 합계 74.12점으로 3위, 미국의 그레이시 골드(19)는 합계 68.63점을 받아 4위에 올랐다.

'평창 꿈나무' 박소연(17·신목고)과 김해진(17·과천고)은 24위 안에 들어 프리 스케이팅까지 소화한다는 첫 올림픽 목표를 이뤘다. 김해진은 합계 54.37점으로 18위, 박소연은 합계 49.14점으로 23위를 마크했다.

사진=김연아,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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