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동아DB
1981년 7월 연세대 영어신문사가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 대학생 1075명(남학생 566명, 여학생 509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여학생의 78%가 '혼전 순결을 지켜야 한다'고 응답했다. 남학생은 15%.
강산이 세 번 변한 지금,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극적인 '성(姓)의식' 변화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혼남녀 두 명 중 거의 한 명이 "상대가 이상형이라면 동거 경험이 있더라도 결혼할 수 있다"고 밝힌 것.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는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56명(남녀 각 278명)을 대상으로 '본인의 이상형인 이성이 6개월 정도 동거경험이 있을 때 결혼상대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까?'라는 주제로 설문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을 진행한 업체 대표는 "최근에는 이성관계가 전반적으로 자유분방해지고 주변에서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다"며 "동거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드는 대신 이상형에 대한 집착은 점점 더 커져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에선 '결혼상대가 직장의 이성동료들로부터 평소 생활태도와 관련해 어떤 평가를 받으면 좋을까요?'라는 주제도 함께 다뤘다.
이에 남성은 68.4%가 "관대하다는 평가를 받는 여성"을, 여성은 51.8%가 "분별 있다는 남성"을 택해 단연 첫손에 꼽혔다. 그 다음은 남녀 모두 "매너 좋은 이성"(남 15.8%, 여 25.9%)에 이어 "친절한 이성"(남 11.4%, 17.2%)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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