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에 0.28점 뒤진 2위에 올랐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의 지나친 고득점은 러시아의 피겨 전문기자마저 놀라게 했다.
소트니코바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기술점수(TES) 39.09점, 예술점수(PCS) 35.55점으로 합계 74.64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러시아 언론 R-sport의 피겨 전문기자 안드레이 시모넨코는 경기 후 자신의 SNS에 "소트니코바는 너무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고 비판했다.
시모넨코는 소트니코바의 경기가 끝난 직후 "아델리나에 대해서는 내일까지 입다물고 있겠다"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시모넨코는 참을 수 없었는지 곧 말을 이어갔다. 시모넨코는 "좋다. 아델리나의 점수는 모든 점에서 너무 높았다. 피겨 전문가인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점수"라면서 "아델리나의 예술점수(PCS)는 김연아나 코스트너보다 낮은 게 당연하다. 지금 점수보다 1.5점은 더 낮았어야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시모넨코는 "아델리나가 마지막 그룹에 들어가는 건 맞다"라면서도 "점수가 너무 높아 나도 놀랐다"라고 덧붙였다.
소트니코바는 경기 후 국제빙상연맹(ISU)과의 인터뷰에서 "내 연기에 만족한다. 기술 점수가 높게 나와 기쁘다"라며 "나는 (오늘) 높은 수준의 연기를 선보였다. 받을 만한 점수를 받았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소트니코바는 21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4그룹 중 3번째, 21번째로 출전한다. 김연아는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러시아)와 코스트너, 소트니코바, 그레이시 골드(미국), 애슐리 와그너(미국)에 이어 가장 마지막인 24번째로 연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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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