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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방송 “안현수 당나귀”…동양인 인종차별 발언 논란

입력 | 2014-02-21 07:00:00


최강복 코치엔 “칭기즈칸 닮았다”누리꾼 분노

프랑스 공영방송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중계하면서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 안현수 선수에게 ‘당나귀’라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뒤늦게 논란이 일고 있다.

프랑스 F2는 10일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전을 중계하면서 “동양인들은 똑같이 생겨 구분하기 힘들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은메달을 딴 중국의 티안위 선수와 동메달의 안현수(빅토르 안) 선수 이름에 모두 당나귀란 뜻의 불어단어 ‘ane’(안)이 공통적으로 있다는 사실을 두고 쇼트트랙 중계의 해설을 맡은 전 프랑스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필립 캉델로로는 “두 마리의 당나귀가 시상대에 오른다”고 말해 노골적으로 동양인을 비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최광복 코치가 화면에 비치자 넬슨 몽포르 캐스터가 “중국의 칭기즈칸을 닮았다”며 웃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한편 미국 피겨스케이팅 대표팀 그레이시 골드는 과거 SNS에 친구와 함께 검은 뿔테 안경을 쓰고 눈을 가늘게 뜬 사진을 올린 뒤 ‘아시아인의 얼굴’이라고 써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고, 최근엔 일본 피겨 선수 아사다 마오의 일본식 영어발음을 비웃는 듯한 뉘앙스의 글을 SNS에 남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 @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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