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리아 소트니코바.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소트니코바 후한 점수에 세계가 눈총
“금메달 경쟁 불붙이려는 의도” 분석도
압도적 연기력에 비해 2·3위와의 격차는 근소했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한 러시아 선수는 거품 낀 점수를 받았다”며 “도대체 어떻게 그가 코스트너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소트니코바가 코스트너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연기를 보여주고도 2위에 올랐다는 혹평이었다. 김연아에 대해 “돌아온 금메달리스트는 비상했다”고 언급한 USA 투데이는 “심판들이 이번에는 금메달을 두고 싸움을 붙이려는 듯했다”고 촌평했다. 김연아가 압도적 점수차로 금메달을 차지한 4년 전 밴쿠버올림픽과 달리 이번에는 의도적으로 금메달 경쟁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해 김연아에게만 박하게 굴었다는 의미다. 김연아의 예술점수는 3위 코스트너(36.63점)보다 낮았다. 기술점수에서도 상대적으로 박한 점수를 받았다. 영국 BBC는 “김연아의 스텝 시퀀스는 충분히 레벨4 수준인데 레벨3밖에 되지 않는 게 이상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