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로보캅’의 성공이 없었다면 21세기 ‘로보캅’이 지금처럼 주목 받을 수 있었을까. 원조 로보캅을 뛰어넘으려면 획기적인 접근이 필요한데 정체성을 고민하는 할리우드 슈퍼히어로는 이제 좀 지겹다. 과거에 비해 때깔은 나아졌으나 너무 ‘철학’하다 보니 액션의 재미는 줄었다. 역시 ‘구관이 명관’.
구가인 기자
예술영화 감독이 만들면 블록버스터도 때깔이 달라진다. 2014년 버전 ‘로보캅’을 연출한 조제 파딜랴 감독은 2008년 ‘엘리트 스쿼드’로 베를린 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로보캅의 자기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깊고,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는 영화다. 신형 로보캅은 1987년형 ‘로보캅’보다 진보했다.
민병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