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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마오 행보는? “3월 세계선수권 출전”

입력 | 2014-02-22 07:00:00

아사다 마오. 사진=GettyImage/멀티비츠


‘소치올림픽이 마지막’ 예상 깨고 현역연장 의사
프리에서 트리플 악셀 성공 등으로 자신감 회복

2014소치동계올림픽을 끝으로 김연아(24·올댓스포츠)는 떠나지만 아사다 마오(24)는 남는다. 아사다는 21일(한국시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마친 뒤, 일본 ‘닛칸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3월 26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에 출장할 뜻을 밝혔다. 아사다는 4년 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해서는 “상상도 할 수 없다. 세계선수권 이후의 일들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소치올림픽에서 바닥까지 떨어졌다가 반전을 일으킨 기세를 타고 다시 세계선수권까지 출전할 힘을 얻은 것은 확실하다.

아사다는 20일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거듭된 점프 실수를 보여준 탓에 16위(55.51점)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침몰했다. “내가 생각해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망연자실함을 노출했다. 올림픽이 안겨주는 긴장에 휩쓸려 자기 자신에게 진 것이다.

그 충격은 저녁연습까지 이어졌다. 간단한 점프조차 실수를 연발했다. 그러나 프리 연기 시작까지 채 10시간도 남지 않은 시점부터 마음을 추슬렀다. “(메달을 떠나) 응원해준 사람들을 위해 연기하겠다”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리고 나선 21일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을 포함해 이어진 점프를 모두 성공시켰다. 아사다가 트리플 악셀을 성공한 것은 2013~2014시즌을 통틀어 처음이었다. 아사다의 프리 점수는 142.71점으로 역대 개인 최고였다.

덕분에 쇼트프로그램 16위에 그쳤던 순위는 최종 6위(198.22점)로 수직상승했다. 메달은 얻지 못했지만 희망을 얻고 2번째 올림픽을 끝낼 수 있었다. 2011년 12월에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게 바치는 무대가 됐다. 아사다가 프리스케이팅 직후 흘린 눈물에는 이런 기쁨과 희망이 담겨 있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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