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부정하며 ‘고노(河野) 담화’를 검증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역사 인식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1일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 스스로 고노 담화를 통해 인정한 위안부 모집, 이송, 관리 등에서의 강제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일본은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참기 어려운 고통과 상처를 또다시 안기는 몰지각한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일본 정부의 공식대변인인 스가 장관은 20일 중의원에 출석해 “그동안 위안부 강제 연행을 보여주는 직접적인 기술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일본 정부의) 인식은 변하지 않았다”며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에 대해 “학술적 관점에서 새로운 검토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