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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새벽, 황홀했던 ‘코리안 타임’

입력 | 2014-02-22 03:00:00

쇼트트랙 女1000m 박승희 金-심석희 銅… 안현수는 3관왕
이승훈-주형준-김철민은 빙속 팀추월 사상 첫 은메달 확보




안현수(빅토르 안)

한국 쇼트트랙에서 또 금맥이 터졌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박승희(22·화성시청)가 한국 선수단에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은 소치 겨울올림픽 종합 12위(금 3, 은 2, 동 2개)로 올라섰다.

박승희는 22일(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선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심석희(17·세화여고)는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라는 준수한 성적을 올리며 대회를 마감할 수 있게 됐다. 대회 전 목표로 했던 금메달 2개를 채웠다. 안팎의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 선수들은 하나로 똘똘 뭉쳐 기대에 걸맞은 성적을 냈다.

안현수(빅토르 안)

쇼트트랙 남자 500m에 출전한 이한빈(26·성남시청)과 박세영(21·단국대)이 나란히 준준결선에서 탈락한 가운데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29)가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5000m 계주에서도 러시아의 우승을 이끌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안현수는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남자 1000m, 1500m, 5000m 계주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500m까지 우승해 전 종목 석권에 성공했다.

한편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팀 추월에서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번 대회 노 메달에 그치던 한국 대표팀 남자 선수들의 첫 번째 메달이다.

이승훈(26·대한항공)-주형준(23)-김철민(22·이상 한국체대)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이날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4강 1조 경기에서 홈팀 러시아와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우승팀인 캐나다를 차례로 꺾고 결선에 진출했다. 지금까지 한국은 팀 추월에서 올림픽 시상대에 서 본 적이 없다.

이승훈은 경기 뒤 “메달 없이 집으로 돌아가는 줄 알았는데 정말 기쁘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향한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2위 한국은 1위 네덜란드와 22일 오후 10시 51분 금메달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소치=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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