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윕강을 사용해 차체 무게를 10% 줄이면 연료비를 3∼7% 아끼고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도 약 13% 감소시킬 수 있다. 이 제품은 현재 이탈리아 피아트의 ‘뉴 판다’ 범퍼 등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고 추후 다른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에도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친환경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트윕강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지금까지 총 23종의 에너지강재를 개발했다. 이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6년까지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 로열 더치 셸이 발주하는 모든 해양 플랜트 프로젝트에 에너지강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는 이에 앞서 대우조선해양 원유시추 생산저장시설(FPSO)에 필요한 후판 9만 t과 셸의 심해용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 플랜트(FLNG)에 쓰인 에너지강재 15만 t도 전량 공급한 바 있다.
에너지강재 시장은 2012년 3100만 t에서 2020년 5100만 t으로 연평균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스코는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향후 60여 종의 에너지강재를 추가 개발함으로써 2020년에는 세계 시장점유율을 1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