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기준 2조 원인 그룹의 이익규모를 2025년에는 6조 원으로 늘리겠다는 게 하나금융의 목표다. 특히 해외 부문의 이익을 2012년 말 기준 2370억 원에서 2025년에는 9배 증가한 2조 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그룹 전체 이익에서 해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15%에서 40%로 늘어난다.
비(非)은행 부문 이익은 2012년 말 기준 1720억 원(그룹 내 비중 11.4%)에서 2025년에는 9배 증가한 약 1조5000억 원(30%)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시너지를 기반으로 진정한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하나금융 목표다. 비은행 부문 확대를 위해서는 자산관리 강화와 차세대 보장성 상품 등 신상품 개발로 수수료 수입을 높일 예정이다. 하나SK-외환카드 통합으로 시너지를 확대해 안정적이고 균형적인 금융수익의 성장을 이룬다는 포부도 내놨다.
하나금융은 이 같은 전략을 모든 그룹 임직원이 공유하기 위해 올 초 그룹 계열사 임직원과 세계 24개국 현지 직원 등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발 2014’ 행사를 가졌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꽹과리를 들고 농악대를 이끄는 상쇠로 깜짝 등장해 직원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달라진 그룹의 위상과 잠재력에 걸맞은 새로운 지향점을 설정하고 2012년에 새로운 가족이 된 외환은행 직원들도 공감할 수 있는 비전을 마련했다”며 “모든 임직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명실상부한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