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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U 친콴타 회장 “멍청이가 심판 봐야 하나?” 어설픈 해명

입력 | 2014-02-23 14:49:00


(소트니코바 갈라쇼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오타비오 친콴타(77) 국제빙상연맹(ISU) 회장이 러시아 선수에 대한 피겨스케이팅 편파 판정으로 김연아(24·한국)가 불이익을 받았다는 세계 언론의 지적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22일(현지시각) 미국 유력지 시카고 트리뷴은 2014 소치 겨울올림픽 여자 피겨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 후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러시아)가 심판진으로 참여한 러시아의 알라 셰호브체바와 진한 포옹을 나누는 사진을 커다랗게 게재한 뒤 "셰호브체바가 전 러시아 피겨연맹 회장인 발렌틴 피셰프의 아내인 점은 대단히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를 작성한 피겨 전문 기자인 허시 기자는 "셰호브체바는 러시아 피겨연맹 유력 인사의 아내이고, ISU 규정(ISU 규정 121항 5조)은 선수와 이해관계의 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은 경기 관리진에서 배제하도록 하고 있다"고 규정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친콴타 회장은 이 신문에 "심판이 연맹 고위층의 가족이란 사실은 아무 문제가 없다. ISU 관계자와 이해관계가 있다고 해도 멍청한 사람이 심판하는 것을 바라냐. 이해관계보다는 우수한 심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친콴타 회장은 나가노 동계올림픽 당시 판정을 조작하려다 적발돼 1년 자격정지를 받았던 우크라이나의 유리 발코프가 프리스케이팅 심판진에 포함된 것에 대해서도 "작은 잘못을 했다고 해서 한 사람을 평생 자격정지할 수는 없다"며 "발코프를 선택해 심판으로 보낸 우크라이나연맹의 문제"라고 말했다.

ISU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홈 텃세 판정' 논란에 대해 "모든 판정은 공정하고 엄격하게 진행됐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어떻게 ISU회장이란 사람이 저럴 수 있지?", "심판은 공정성이 최우선인데 이해관계보다 다른 게 더 중요하다고? 저런 멍청한 인간이 어떻게 저 자리에 앉았지", "소트니코바 엉망진창 갈라쇼 보니, 어이없다. 그게 네 실력이다. 돈으로 산 금메달 부끄러운 줄 알아라", "소트니코바, 잘 좀하지 그랬나? 네 평생에 처음이자 마지막 갈라쇼였을 텐데", "소트니코바 갈라쇼도 못하는데 무슨 금메달이야?", "역대 사상 최악의 올림픽", "여러분, 소트니코바가 마지막 점프에서 감점 안 당했으면 김연아 벤쿠버 프리 신기록 깰 뻔 했다는 거에 웃으셔야 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종목 심판 고위 관계자는 "애초부터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유리한 쪽으로 심판 구성이 이뤄져있었다"며 "이것이 러시아의 힘"이라고 공정하지 못한 판정에 대해 시인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