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갈라쇼. GettyImages/멀티비츠)
야후스포츠는 23일 '받아들여라, 한국: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김연아를 공정하게 이겼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에서 일고 있는 '김연아 서명운동' 등에 대해 소개했다.
이 매체는 "판정의 결과가 본질적으로 틀렸다고 주장하려면 국가적 차원의 공식적인 항의에 나서야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피겨가 언제나 승자가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주관적인 경기라는 사실을 무시해야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경기에서 소트니코바가 더 우수하다는 이들도 있고, 김연아를 더 선호한 이들도 있다"면서 "심판들은 어느 선수가 더 대담한 시도를 했느냐를 기준으로 판단했다. 소트니코바는 김연아 보다 더 많은 트리플 점프를 시도했고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또 동유럽권 심판이 더 많은 피겨스케이팅의 관례, 러시아 심판이 러시아 빙상연맹 전 회장과 혼인관계라는 사실, 러시아 관중들의 격렬한 환호가 판정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에 대해 "모두 진실"이라 평가하면서도 "점수와 특별한 연관성이 있지는 않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한 "소트니코바의 점수가 1~3명의 심판 점수 때문에 높아졌다는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5.48이라는 높은 점수 차이는 거의 모든 심판들이 소트니코바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트니코바는 그가 가진 모든 것을 가지고 큰 무대에 나섰지만, 김연아는 자신이 2010년에 우승했던 방식으로 경기에 나섰다. 지난 4년 동안 그는 자신의 게임을 확장시키거나 한단계 발전시키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 기사 하단에는 1500여 건의 야후 회원의 댓글이 달리며 논쟁이 일었다. 주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김연아를 공정하게 이겼다' 기사에 대해 동의하지 못하겠다는 내용이 많았다.
회원 batman***는 "한국인 뿐 아니라 한국인이 아닌 사람들도 이번 판정에 문제가 있다고 느낀다. (피겨)동작의 질적인 면에 있어서 그 둘의 차이는 확연했다"고 주장했다.
'Spr***'은 "피겨의 점수 시스템은 망가졌고 부패에 취약하다. 심판들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 반칙을 가져올 수 있는 익명의 채점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H***'는 "기술적으로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보다 조금 더 잘했을지 몰라도, 예술적인 면에서 연아는 소트니코바보다 훨씬 더 우월했다. 김연아가 금메달리스트였던 걸 잊었나? 기자는 잠에서 깨어나서 커피 냄새나 맡아라. 그리고 당신 독자들의 성난 반응을 읽어보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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