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선거 대전시장 판세
게다가 야권 표 분할이 예상되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 주도의 새정치연합도 후보를 반드시 내겠다는 입장이어서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본선보다 치열한 경선’이라는 말이 나온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대전도시철도 2호선 등 굵직굵직한 지역 현안도 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분위기다.
새누리당 후보는 박성효 국회의원(대전 대덕), 이재선 전 국회의원, 정용기 대덕구청장, 육동일 충남대 교수, 노병찬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동안 전략공천설이 꾸준히 나왔으나 최근 당에서 상향식 공천제로 가닥이 잡히면서 후보마다 복잡한 셈에 골몰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출신의 이재선 전 의원은 가장 먼저 출사표를 낸 상태. 대전에서 오랫동안 사회단체와 의정활동 등을 해 저변 조직력이 강한 게 최대 강점이다. 국민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에 한껏 기대를 걸고 있다. 대전시장이 12년간 염홍철-박성효-염홍철로 이어져 온 것을 겨냥해 “시장직 리턴매치 등으로 인한 계파와 줄서기 등 불필요한 행정력 손실을 막을 적임자는 나다. 통 큰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인척으로 알려진 육동일 충남대 교수도 대전시청 인근에 사무실을 내고 숨 가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그는 “대전을 창조경제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며 대통령과의 코드를 강조했다.
정용기 대덕구청장도 가세했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해 ‘대덕구 소외론’을 제기하며 구민 정서에 호소했던 그는 “박성효 의원은 2년 전 총선 출마 시 ‘4년간의 약속’을 상기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젊은 대전’에 호소하고 있다.
노병찬 대전시 행정부시장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염 시장 사조직인 ‘염원 2010’ 및 ‘염사마’의 지원과 고교 선배인 강창희 국회의장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2월 말 공식 입장을 표명할 것이란 말이 나온다.
25일에는 ‘6·4지방선거’ 충남도지사 편이 게재됩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