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선 평창조직위원장. 스포츠동아DB
■ 김진선 평창조직위원장 기자회견
소치서 대회 준비상황·개최 의미 등 설명
“4년 뒤 북한 동계스포츠도 더 발전할 것”
세계적인 평창 ‘뉴 호라이즌’ 비전도 제시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길 바란다.”
실제 북한에서도 겨울스포츠가 펼쳐지고 있다. 동계올림픽에는 1964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회부터 참가하기 시작했고, 동계올림픽 데뷔 무대였음에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 한필화가 은메달을 따내 화제를 낳은 바 있다. 김 위원장은 “활성화돼있는 것은 아니지만, 북한에도 스케이트장 등 동계스포츠 시설이 조금씩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마식령 리조트가 대표적이다. 최근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북한의 동계스포츠가 발전해 4년 뒤 평창에 참가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동계스포츠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한국의 평창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선수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평창을 찾는 관중에게 여러 가지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며 “한국이 아직까지 동계스포츠 저변이 유럽이나 북미에 비해 얕은 게 사실이지만, 아시아에서 동계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고, 관련 산업도 발전했다. 아시아는 이 부문에 있어 큰 시장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0년 전 개발도상국이었더 한국이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을 개최했다. 이제 한 세기가 지나 세계는 평창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한 한국을 볼 것이다. 이것이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평창만의 특징이고, ‘뉴 호라이즌’(New Horizon·새로운 지평)의 비전이다”고 강조했다.
소치|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