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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변공원… 동물원… 골프장… 대통령의 ‘아방궁’

입력 | 2014-02-24 03:00:00

시위대, 야누코비치 호화 저택 공개




‘골프장, 동물원을 갖춘 호화 저택.’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호화 대저택 ‘메지히랴’가 22일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전날 메지히랴를 버리고 도망가자 반정부 시위대가 점거해 대문을 활짝 열었다.

수도 키예프에서 약 20km 떨어진 이곳은 지금까지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최측근 외에는 출입이 엄격히 금지됐다. 높이 5m, 길이 54km의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내부에는 수변공원과 골프장, 승마장, 헬기 이착륙장과 개인 동물원 등 각종 시설을 갖췄다. 인공호수에는 15∼17세기 대항해 시대에 쓰였던 대형 돛단배가 떠 있고 차고에는 옛 소련 시절 승용차와 오토바이 전시품이 가득했다. 5층짜리 저택 본관의 실내는 대리석 테이블과 원목가구, 아치형 천장으로 호화롭게 장식됐다. 건축비로 약 1억 달러(약 1071억 원)가 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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