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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男 절반 “맞선 여성과 5번 만남 이내 잠자리”, 女는?

입력 | 2014-02-24 10:12:00


"그 남자는 학력이나 경력, 그리고 현재의 사회적 지위를 봐도 어디 하나 흠 잡을 데가 없는데 왜 그렇게 첫 만남에서 (성적 접촉을) 서두를까요?"

꽤 많은 재혼희망 여성이 털어놓는 불평이다. '알건 아는' 사람끼리 만남이라고 생각하는 남성은 '진도'를 빨리 나가려고 서두르지만, 여성은 마음이 통해 진지한 교제가 이뤄진 뒤에나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

재혼을 위해 맞선에서 만난 이성과의 잠자리에 대해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 남성은 절반 이상이 5회 이내 만남에서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여성은 10명 중 7명 정도가 진지한 교제가 시작돼야 가능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전국의 재혼희망 돌싱 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맞선에서 만난 이성과의 잠자리는 몇 번째 만남에서 가능할까요?'를 주제로 설문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49.2%와 여성의 68.2%가 '진지한 교제 돌입 후'로 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두세 번째 만남'(25.2%) - '다섯 번째 만남'(18.6%) - '첫 번째 만남'(7.0%) 등의 순이고, 여성은 '다섯 번째 만남'(18.2%) - '두세 번째 만남'(13.6%)의 순을 보였다.

이를 종합해 보면 남성은 과반인 50.8%가 5회 이내의 만남에서 잠자리를 가질 수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같은 생각을 하는 여성 응답자는 31.8%에 불과해 남성과 19.0%포인트 차이가 났다.

이에 대해 이번 설문을 진행한 업체 관계자는 "성욕이 상대적으로 강하고 전 배우자와의 결혼생활을 통해 성생활이 습관화된 돌싱 남자들은 성적 억제가 쉽지 않다"며 "그러나 여성들은 결혼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상대를 충분히 파악한 후 성관계를 원하기 때문에 남녀 간의 인식 상 차이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맞선 첫날 스킨십은 어디까지 가능할까요?'라는 다른 주제의 조사에선 남녀 모두 '스킨십 불가'(남 45.7%, 여 68.2%)라는 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팔짱'(남 34.5%, 여 21.7%)과 '키스'(남 12.0%, 여 6.2%), 그리고 '잠자리'(남 7.8%, 여 3.9%)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맞선 첫날 스킨십(팔짱, 키스, 잠자리 등)이 가능하다는 대답의 비중에서 남성은 54.3%, 여성은 31.8%로서 남녀 간에 22.5%포인트의 차이가 났다.

또 다른 업체관계자는 "돌싱들의 맞선에서는 남성들의 성급한 스킨십 시도로 인연이 무산되는 경우가 많다"며 "상호 호감을 느낄 경우 서너 번 만남을 가지게 되면 여자들도 어느 정도의 스킨쉽은 수용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남녀 간에 스킨십의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동아닷컴 디지털 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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