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20년/민선5기 성과와 과제]<3>경기 고양시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들어설 ‘케이팝 대형 아레나 공연장’ 조감도. 국내에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케이팝 공연장’에는 1만8000여 석 규모의 공연장과 대중음악박물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고양시 제공
○ 한류문화를 느끼려면 고양으로 오라
킨텍스 인근 일산동구 장항동 한류월드 용지(약 99만 m²)에는 ‘한류 종주국의 자존심, 케이팝 전용 아레나 유치’라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다. 이곳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케이팝 전용 아레나 공연장이 들어설 터다. 지난해 2월 문화체육관광부는 ‘케이팝 대형 아레나 공연장’ 건립 지역으로 한류월드를 확정해 발표했다.
한류월드 용지 안에는 9만8000여 m² 규모의 한류 마이스(MICE) 복합단지도 조성된다. 전시와 교육, 홍보를 담당할 한류 인큐베이션센터와 미용, 뷰티, 패션, 식음시설, 의료검진센터, 호텔, 면세점, 카지노 등이 들어선다. 2017년 완공 예정. 향후 20년간 32조8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42만 명의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되는 대규모 전략사업이다.
최성 고양시장은 “케이팝 아레나 공연장을 유치하고 MICE 복합단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고양시는 신한류 국제관광도시의 이미지를 확고히 다졌다”고 말했다.
○ 장항·대화·송포·송산동 지구 개발은 지지부진
결국 고양시가 정부와 경기도에 지구지정 해제를 건의했고 3년 만인 2011년 9월 개발행위 제한이 해제됐다. 토지 형질변경과 건축물 신축 등이 가능해졌다. 시는 지난해 인근 대곡역세권과 MICE 복합단지개발, 킨텍스, 강매자동차클러스터, 한류월드 등과 연계한 JDS 지구 장기발전 기본구상(안)까지 마련했다.
그러나 전체 면적의 대부분이 개발이 어려운 농업진흥지역으로 묶여 있는 데다 건설경기 악화 등으로 개발 여건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JDS지구 개발과 관련해 여러 차례 전문가의 조언과 검토를 거쳤다. 내실 있는 장기 발전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