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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세상을 바꿉니다]독자들과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입력 | 2014-02-25 03:00:00

1부 ‘나는 동네북이 아닙니다’… 게재일마다 포털 관심기사로
굿네이버스 초중학생 대상… 언어폭력 예방 캠페인 시작




동아일보 연중기획 ‘말이 세상을 바꿉니다’ 시리즈가 2부 ‘당신을 살리고 죽이는 말’을 진행하고 있다. 2부에선 좋은 말과 나쁜 말이 의학적·과학적으로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우리 사회 구석구석 나쁜 말로 멍든 부분들을 찾아갔던 1부 ‘나는 동네북이 아닙니다’는 게재일마다 주요 포털사이트에 관심 기사로 오르고 독자 및 전문가 제보가 잇따르는 등 많은 성원을 받았다. 취재팀은 2부를 진행하면서 그간의 제보와 프로젝트 제안을 정리해 봤다.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는 3월부터 전국 초등학생, 중학생 100만 명을 대상으로 언어폭력 예방 캠페인 ‘내 친구를 지키는 말 한마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 단위의 다양한 실천 활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아이디어나 참여 문의는 나눔인성교육팀(02-3278-2294)에서 받는다.

화장품 기업 랑콤은 최근 경력 단절 여성들의 재취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지원자 100여 명의 사연을 받아본 결과 “막상 사회에 나오니 면접과 직장 현장에서 막말로 상처받고 자존심이 무너지는 사례가 많았다”고 알려왔다. 주부 이모 씨(35)는 “면접장에서 ‘애는 누가 봐주고 있냐’며 빈정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이 밖에도 ‘아이가 아프면 안 갈 자신 있느냐’는 등 취업 적성과 무관하게 지원자를 시험하는 말들이 많아 속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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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소통 문제에 대한 독자의 사연도 이어졌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사는 중학생 정모 양(16)은 “‘세젤예(세상에서 제일 예쁜)’ ‘넌씨눈(넌 씨× 눈치도 없냐)’ ‘닥눈삼(닥치고 눈팅 삼개월)’ 등 인터넷에서 쓰는 줄임말들이 너무 많아 못 알아들을 정도”라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사는 독자 허용환 씨(55)는 “거리에 널려 있는 현수막의 말들이 너무 거칠어 아이들이 볼까 섬뜩한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와 채널A는 유관 기관과의 공동 캠페인을 연중 추진하는 한편 독자들의 사연이나 제안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제보는 foryou@donga.com으로 보내면 된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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