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마약 관련 자금 가능성 수사
북한 당국자로 추정되는 남녀 3명이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현금 145만 달러(약 15억5400만 원)를 갖고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가는 항공기에 탑승하기 직전 말레이시아 공항세관에 체포됐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세관 직원이 3명의 소지품을 수상히 여겨 조사하자 가방에서 145만 달러가 나왔다. 세관당국은 이들을 현장에서 곧바로 체포하고 현금을 압수했다. 남성 2명과 여성 1명인 이들은 공용여권을 지니고 있어 외교관 등 북한 정부 당국자로 추정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이 지난해 2월 3차 핵실험을 감행하자 핵, 미사일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을 때 북한 관계자가 거액의 현금을 운반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의 제재안을 결의했다. 현금이 실제로 무기 개발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되면 유엔이 직접 조사할 가능성도 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