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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숨돌릴 틈도 없이, 다시 평창이다

입력 | 2014-02-25 03:00:00

소치 태극전사들 25일 귀국




“2018년 평창에서 만나요” 이석래 평창군수(왼쪽에서 두 번째)가 24일(한국 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소치 겨울올림픽 폐회식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왼쪽)으로부터 오륜기를 전달 받아 힘차게 흔들고 있다. 평창은 2018년 겨울올림픽 개최지다. 소치=GettyImages 멀티비츠

끝난 것이 아니다.

소치 겨울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이 25일 귀국한다. 선수들은 귀국 후 짧은 휴식만 취한 뒤 다시 대회 참가와 훈련 등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 빙상 대표선수 대부분은 곧바로 전국겨울체육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제95회 겨울체육대회는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울과 강원, 경기 등에서 열린다. 설상 대표팀도 대부분 겨울체육대회에 출전한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김호준(24·CJ제일제당)은 15일 귀국하자마자 바로 합숙훈련에 들어갔다.

겨울체육대회 뒤에도 경기가 또 남아 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겨울체육대회를 끝낸 뒤 다시 소집돼 다음 달 14일부터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나선다. 피겨스케이팅 김해진(17·과천고)과 박소연(17·신목고)도 다음 달 26일부터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계획이다.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의 최재우(20·한국체대)는 27일 일본에서 열리는 피스 월드컵 출전을 준비한다. 최재우는 “몸이 피곤하지만 모든 경기가 끝나려면 4월 초는 돼야 한다. 그때까지 쉴 틈이 없다”고 말했다. 스키점프 대표팀은 월드컵 출전을 위해 폐회식 전 이미 소치에서 독일로 이동했다.

봅슬레이, 스켈리턴, 루지 등 썰매 대표팀도 일주일간 휴식을 취한 뒤 다음 시즌을 위해 바로 훈련에 들어갈 계획이다. 여자 컬링대표팀은 22일 귀국해 경기도청 소속으로 곧장 겨울체육대회 사전경기가 열리는 경북 의성으로 갔다. 정영섭 컬링 대표팀 감독은 “시차도 적응하지 못한 상황에서 피곤한 선수들이 결승전까지 갔지만 전북도청에 패했다. 하루 쉬고 곧바로 다음 달 15일부터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반면에 올림픽 이후 은퇴를 선언한 ‘피겨 전설’ 김연아(24)는 국내에서 각종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은 없지만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행사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올림픽 6회 출전을 달성한 이규혁(36·서울시청)은 “겨울체육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면서 쉴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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