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태극전사들 25일 귀국
“2018년 평창에서 만나요” 이석래 평창군수(왼쪽에서 두 번째)가 24일(한국 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소치 겨울올림픽 폐회식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왼쪽)으로부터 오륜기를 전달 받아 힘차게 흔들고 있다. 평창은 2018년 겨울올림픽 개최지다. 소치=GettyImages 멀티비츠
소치 겨울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이 25일 귀국한다. 선수들은 귀국 후 짧은 휴식만 취한 뒤 다시 대회 참가와 훈련 등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 빙상 대표선수 대부분은 곧바로 전국겨울체육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제95회 겨울체육대회는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울과 강원, 경기 등에서 열린다. 설상 대표팀도 대부분 겨울체육대회에 출전한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김호준(24·CJ제일제당)은 15일 귀국하자마자 바로 합숙훈련에 들어갔다.
겨울체육대회 뒤에도 경기가 또 남아 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겨울체육대회를 끝낸 뒤 다시 소집돼 다음 달 14일부터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나선다. 피겨스케이팅 김해진(17·과천고)과 박소연(17·신목고)도 다음 달 26일부터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계획이다.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의 최재우(20·한국체대)는 27일 일본에서 열리는 피스 월드컵 출전을 준비한다. 최재우는 “몸이 피곤하지만 모든 경기가 끝나려면 4월 초는 돼야 한다. 그때까지 쉴 틈이 없다”고 말했다. 스키점프 대표팀은 월드컵 출전을 위해 폐회식 전 이미 소치에서 독일로 이동했다.
반면에 올림픽 이후 은퇴를 선언한 ‘피겨 전설’ 김연아(24)는 국내에서 각종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은 없지만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행사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올림픽 6회 출전을 달성한 이규혁(36·서울시청)은 “겨울체육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면서 쉴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