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24일 부곡동서 개촌식

24일 오전 부산 금정구 부곡동 가마실 마을에서 셉테드 행복마을 1호 개촌식이 열렸다.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부산지방경찰청은 24일 오전 부산 금정구 부곡동의 일명 ‘가마실 마을’에서 셉테드 행복마을 개촌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금형 청장을 비롯해 신정택 부산창조재단 이사장, 이윤희 부산지방경찰청 경찰발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마을은 경찰의 범죄지리정보시스템(Geo-Pros)에 바탕을 둔 범죄통계 분석과 방범진단 현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난해 12월 행복마을로 선정됐다.
원래 가마실은 마을 뒷산 모양이 가마솥(釜)처럼 생긴 데서 유래했다.
현재 부산의 나머지 15개 구군에 각각 1개 마을씩 조성하고 있는 셉테드 행복마을은 다음 달 초 신학기에 맞춰 문을 열 예정이다.
부산지방경찰청은 가마실 마을의 방범초소를 안심카페로 만들어 소통과 화합의 공간으로 꾸몄다. 이 공간은 시민단체와 연계한 상담 장소, 경찰 및 자율방범대 거점 장소로도 이용한다.
이 마을 주민 39명으로 구성된 ‘어머니 폴리스’를 결성한 뒤 조끼와 모자를 쓰고 경찰과 합동으로 순찰을 돌거나 자율방범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골목길에는 경찰의 상징인 참수리 마크와 함께 범죄신고 112 및 경찰서 이름이 순차적으로 밤에만 나타나는 ‘레이저 참수리 방범등’을 설치했다. 그동안 주요 치안 사각지대와 소녀가장, 치매·홀몸노인, 맞벌이가정, 나 홀로 아동 가정에 경보음만 울리던 비상벨과는 달리 경찰관을 신속히 부를 수 있는 ‘112 비상벨’도 설치해 112종합상황실과 핫라인을 구축했다. 마을 입구에는 경찰특별순찰구역임을 알리는 표지판과 마을에 설치된 방범 안전 시설물을 안내하는 안심지도를 붙였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