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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동계올림픽 이렇게 준비하자] 세계 8번째로 동·하계 올림픽 개최…허술했던 소치와 달리 철저한 준비 필요

입력 | 2014-02-26 07:00:00


2. 원더풀 올림픽, 국격 높이는 계기로

2014소치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아나톨리 파호모프 소치시장으로부터 대회기를 받아 이석래 평창군수에게 전달했다. 4년 뒤 각국의 동계스포츠 스타들은 한국에서 다시 모인다. 평창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개최로 동계스포츠의 인프라 개선과 저변 확대뿐 아니라 국가 브랜드 향상, 아시아의 동계스포츠 허브로의 자리매김, 개최지역 브랜드 가치 상승 및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통한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평창조직위에 따르면, 동계올림픽 개최로 20조4973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 또 23만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제적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3번의 도전 끝에 어렵게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한국은 그동안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일부 경기장을 일찌감치 완공해놓기도 했다.

러시아는 소치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엄청난 예산을 투입했다. 무려 500억달러(약 53조원)를 쏟아 부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회 기간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참가선수가 엘리베이터가 갇히기도 했고, 일부 선수는 숙소에 욕조가 없어 쓰레기통을 욕조로 삼기도 했다. 일부 경기장은 선수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위험하게 만들어졌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는 인권문제까지 터지는 등 IOC와 소치조직위는 고초를 겪었다.

평창조직위는 이러한 부분들은 반면교사로 삼아 대회 준비에 좀더 만전을 기해야 한다. 한국은 이미 굵직한 국제스포츠이벤트들을 모두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을 차질 없이 치러냈다. 한국은 평창대회 개최를 통해 이제 세계에서 8번째로 동·하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나라가 된다. 그 위상에 걸맞게 전 세계에서 모여들 손님맞이 준비를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다. 평창올림픽은 국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세계만방에 과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oy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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