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金 만나 “경기지사 출마를”… 김한길, 바로 전화 “신중한 판단을” 金 “3월 6일까지 거취 밝히겠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김 교육감을 놓고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구애가 치열하기 때문이다.
양측은 혁신 교육정책 등을 추진해온 김 교육감을 경기도지사 선거에 투입할 경우 선거도 승산이 있고, 야권의 주도권 경쟁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교육감이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려면 다음 달 6일까지 교육감직을 사직해야 하기 때문에 김 교육감의 막판 ‘선택’을 앞두고 양측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 의원은 24일 밤 서울 여의도에서 김 교육감을 만나 직접 새정치연합 소속 도지사 출마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25일 기자들을 만나 “(김 교육감에게) 여러 가지 상의를 드리고 있다”고 말해 물밑에서 다각적인 접촉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두 사람의 심야 회동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급히 김 교육감에게 ‘신중한 판단’을 요청하는 취지의 전화를 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김 교육감은 꿈이 큰 사람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 불쏘시개 역할을 할 리가 없다”고 했다. 김 교육감은 범야권의 차기 주자를 노리는 만큼 특정 정파에 소속된 도지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