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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마오 “김연아와는 친구 같은 사이, 내게 고생했다 하더라”

입력 | 2014-02-26 14:08:00


아사다 마오와 김연아는 오랜 기간 세계 피겨계의 정점에서 라이벌로 맞부딪쳐왔다. 김연아는 지난 소치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고, 아사다 마오의 은퇴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

아사다 마오 "김연아와는 친구 같은 사이, 내게 고생했다 하더라"

아사다 마오 김연아

아사다 마오(일본)가 평생을 함께 해온 '피겨동지' 김연아(24)와의 따뜻한 우정을 드러냈다.

아사다 마오는 소치올림픽을 마치고 25일 일본으로 귀국했다. 아사다 마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을 마친 심경에 대해 "프리스케이팅 연기는 내가 기대했던 대로였다"라며 "쇼트프로그램 실수가 겹쳐 16위로 밀렸을 때는 기분이 바닥으로 떨어졌는데, 프리스케이팅은 최고의 무대였다. 지옥과 천국을 오고간 이틀"이라고 설명했다.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에 대해서는 "링크장 밖에서 얘기도 나누고 친구 같은 사이"라면서 "함께 많은 주목을 받다보니 괴로운 점도 있었지만, 김연아가 있었기 때문에 나도 여기까지 온 것 같다"라고 답했다. 아사다 마오는 지난 23일 일본 TBS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축하한다고 말했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김)연아도 내게 일본어로 고생했다, 라고 말해줬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사다 마오는 피겨 여자 싱글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도 "(김연아는)훌륭한 선수다. 주니어 시절부터 같은 아시아인으로 주목받았는데, 덕분에 나도 성장할 수 있었다. 피겨 인생에서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며 김연아에 대한 아련한 감정을 드러낸 바 있다.

김연아도 소치올림픽 경기를 끝낸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사다 마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프리스케이팅 때 몸을 풀러 나왔다가 아사다 마오의 경기를 TV로 봤는데, 경기가 끝난 뒤 아사다 마오가 울먹이는 걸 보고 나도 울컥했다"라고 되새겼다. 김연아는 "(아사다 마오는)이번에 은퇴하지는 않는 것 같아, 내가 무슨 말을 해야될지는 모르겠다. 그간 고생 많이 한 것 같다"라고 격려의 뜻을 드러냈다.

아사다 마오는 은퇴 여부에 대해서는 "3월 도쿄 세계선수권에는 출전할 것"이라면서 "세계선수권에서 모두에게 감사하는 뜻에서 연기를 펼친 뒤 차분히 생각해보겠다"라고 설명했다.

1990년생 동갑내기 피겨 스타인 아사다 마오와 김연아는 시니어에 데뷔한 약 10년의 세월 동안 16번의 맞대결을 펼쳤다. 올림픽 후 현역 은퇴를 선언한 김연아는 2014 소치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따냈고, 아사다 마오는 6위를 차지했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김연아-아사다 마오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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