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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체험·웨어러블…황금알 낳는 스포츠산업 키운다

입력 | 2014-02-27 07:00:00

문화체육관광부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크린골프처럼 스포츠산업에 IT를 접목해 야구 등 가상체험 스포츠시장에 적극 투자하기로 했다. 스포츠동아 DB


■ 문체부, 스포츠산업 육성 10대 과제 발표

스크린골프와 같은 성공사례 재발굴 의지
프로스포츠 활성화·중소스포츠기업 지원
동계스포츠용품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도

스포츠산업의 좋은 예로는 스크린골프를 들 수 있다. 한때 존재하지도, 생각지도 못했던 산업인 스크린골프는 2011년 기준으로 1조7000억원의 새 시장을 만들어냈고, 2만명 이상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스크린골프의 파급효과는 프로야구의 3.6배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지난해 제2차 스포츠산업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했던 정부가 스포츠산업을 더욱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다. 스포츠와 창의적 아이디어를 IT 등과 융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일자리까지 만들어내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문체부)는 26일 스포츠산업 육성을 위한 10대 실천과제를 확정·발표했다.

문체부 윤양수 스포츠산업과장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스포츠산업 중장기 발전계획(2014∼2018년)’을 토대로, 올해는 10대 실천과제를 통해 스포츠가 산업으로 육성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현장의 의견을 듣고 현장이 필요로 하는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3월부터 스포츠산업 진흥을 위한 TF팀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체부가 내놓은 10대 과제의 핵심은 스포츠산업의 융·복합화 촉진. 야구 등 가상체험형 스포츠, 착용 가능한(웨어러블) 스포츠제품, 3D 인쇄기술을 활용한 개인맞춤형 스포츠용품 등의 개발에 올해 87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제2의 스크린골프’ 같은 성공사례를 유도하겠다는 의지다.

아울러 문체부는 프로스포츠 기념품사업 다양화 등을 통해 프로스포츠의 활성화를 모색하고, 중소스포츠기업의 자금 조달과 판로개척 지원 등을 통해 경쟁력 제고에도 힘 쓸 예정이다. 현재 국내 스포츠산업체의 88%는 4인 미만의 중소 규모다. 문체부는 이들 중소업체의 육성을 위해 융자 금리를 4%에서 3%로 낮추고, 글로벌시장 개척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스포츠산업 동향 리포트를 발간하고, 스포츠산업포럼 개최를 통해 정보공유 기회를 확대하는 것도 장기적 차원에서 스포츠산업을 키우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문체부는 아울러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기업의 기술력과 중소기업의 제조능력을 결합시켜 부가가치가 높은 동계스포츠용품·장비 등의 개발을 유도키로 했다. 또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지역별로 특화된 스포츠산업 전문인력의 양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문체부는 또 시대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스포츠산업진흥법’, ‘체육시설 설치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을 전명 개정해 스포츠산업뿐 아니라 스포츠시설에 대한 투자 및 지원에도 나선다. 이밖에도 ▲‘스포슈머리포트’(Sposumer Report) 발간 및 민간체육시설 안전 모니터링단 운영 ▲스포츠산업 전문 일자리지원센터 설치·운영 등도 10대 과제로 선정해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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