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러 윌커슨. 사진제공|KBL
득점력 높지만 수비에 약점…재계약 고심
다음 시즌 하승진 위주 전술 구상에 걸림돌
KCC 용병 센터 타일러 윌커슨(26·사진)은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득점왕이 확실하다. 26일까지 경기당 평균 22점으로 2위인 SK 애런 헤인즈에 평균 3.6점 이상을 앞서고 있다. 2003∼2004시즌 찰스 민랜드에 이어 KCC 역사상 2번째 득점왕이 유력하다. 윌커슨은 리바운드(평균 9.94개)에서도 KGC 션 에반스(12.1개)에 이어 전체 2위다.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KCC 허재 감독이 주위의 예상을 깨고, 전체 3순위로 뽑은 모험이 적중한 듯하다. 그러나 정작 허 감독은 다음 시즌 윌커슨의 재계약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윌커슨의 빛과 그림자가 확연하기 때문이다.
다음 시즌 KCC는 2010∼2011시즌에 이어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하승진의 존재감이 큰 데다, 가드 라인에 강병현, 김민구가 버티고 있어 용병만 잘 받쳐주면 해볼 만하다. 올 시즌 6강 탈락이 확정돼 용병 픽에서도 우선권을 쥘 확률이 높다. 득점왕을 버릴지, KCC의 선택이 주목된다.
● KCC, 윌커슨 활약 불구 SK에 56-71 패배
한편 9위 KCC는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전에서 윌커슨의 21점 10리바운드 활약에도 56-71로 패했다. 원주에서는 2위 LG가 동부에 74-73으로 승리해 1위 모비스를 0.5게임차로 뒤쫓았다.
잠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