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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동계올림픽 이렇게 준비하자] ‘제 2의 이상화·김연아’ 발굴·육성 시급, 정부의 지속적 관심과 적극적 투자 중요

입력 | 2014-02-27 07:00:00


3. 뉴페이스 올림픽, 미래에 투자하자

한국은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 종합 13위(금3·은3·동2)에 그쳤지만, 새로운 얼굴들을 발굴하는 데는 성공했다. 한국컬링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컬스데이’ 여자컬링대표팀을 비롯해 설상 종목에서 두각을 드러낸 모굴스키 최재우(한체대), 스켈레톤 윤성빈(한체대), 빙상 종목에서 한국쇼트트랙을 이끌 심석희(세화여고), 김아랑(전주제일고), 공상정(유봉여고), 남자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은메달리스트 주형준, 김철민(이상 한체대) 등이다.

그러나 만족하기에는 이르다. 이들이 가능성을 보여줬을 뿐, 4년 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제2의 김연아’, ‘제2의 이상화’가 되기 위해선 선수 본인의 노력뿐 아니라 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는 일이 중요하다.

특히 소치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은 이상화(서울시청)를 제외하고는 네덜란드에 완패를 당했다. 피겨스케이팅의 박소연(신목고)과 김해진(과천고)도 올림픽 무대를 밟았지만, 세계 수준과의 격차를 확인했다. 4년 안에 이상화나 김연아(올댓스포츠) 같은 스타를 발굴하지 못하면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김이 샐 수도 있다.

새 얼굴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선 지속적 관심과 적극적 투자가 필요하다.

실제로 러시아는 소치올림픽을 위해 선수단에 엄청난 포상금(금메달리스트 1억3000만원 등)을 내걸었고, 쇼트트랙의 빅토르 안(금3·동1·한국명 안현수)을 비롯해 스노보드의 빅 와일드(금2·미국), 피겨스케이팅의 타티야나 볼로소자르(금1·우크라이나) 등 7명을 귀화시켜 메달을 획득했다.

소치를 방문했던 정홍원 국무총리는 “컬링 등 비활성종목에서 희망을 봤다. 훈련환경이 열악하다고 들었는데,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열 소치올림픽 한국선수단장도 “이번 대회를 통해 경기력 향상을 위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실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괄목할 성과를 보여준 네덜란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한국이 강한 쇼트트랙과 비결을 교류하기로 했다. 앞으로도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장점은 부각시켜 평창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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