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이화여고 본보 제정유관순횃불상도 14명 선정
김종원 명예원장이 서울 마포구 가양대로 YMCA 삼동소년촌 원내 식당에서 아이들의 돌잔치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동소년촌 제공
충남도와 이화여고,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제13회 유관순상 수상자로 선정된 서울 마포구 가양대로 YMCA 삼동소년촌 김종원 명예원장(76)은 26일 “이런 큰 상을 받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나를 도와준 주위 사람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동소년촌은 1952년 전쟁고아들을 돌보기 위해 세워진 소외 아동의 보호교육 시설. 김 원장은 6·25전쟁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1958년 전쟁고아 및 부모와 사별한 아동 등을 위해 난지도에 처음 생긴 삼동소년촌의 초등 과정 교사로 일을 시작했다. 1974년 원장직을 맡아 시설을 직접 운영했고 지금은 명예원장으로 빈곤 가정과 맞벌이 가정의 아동을 위한 사업을 하고 있다.
그는 아동 복지정책을 세우는 데도 힘썼다. 단순히 수용하는 기능만 했던 보육원이 지역사회의 종합적 아동복지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21세기 아동복지와 시설경영’이라는 연구책자를 발간해 아동복지의 한국형 운영 모델도 제시했다. 정부는 이 모델을 2004년 효율성 분야 혁신사례로 선정했다.
유관순상 시상식은 내달 24일 오후 2시 유관순 열사의 모교인 서울 이화여고에서 열린다. 유관순상 수상자에게는 20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유관순 횃불 수상자 14명에게는 각각 상금 150만 원과 상장을 수여한다.
홍성=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