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모스크바 그랑프리 출전
“올 시즌은 특별하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사진)는 아쉬움이 컸다. 2010년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후 그가 걸어가는 길은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가 됐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리듬체조 선수로는 첫 메달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 선수로는 최고인 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는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한 것이 마음의 숙제로 남았다.
손연재는 다른 시즌보다 2개월 정도 빠른 지난해 11월부터 올 시즌을 준비했다.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에 머물며 후프, 볼, 곤봉, 리본 등 네 종목의 프로그램을 새롭게 구성했다. 배경음악을 모두 변경하고 안무도 대대적으로 손을 봤다. 프로그램의 난이도를 지난 시즌보다 대체로 높였다. 이렇게 공을 들이는 이유는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 때문이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서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그는 “아시아경기대회가 인천에서 열리기 때문에 부담도 되지만 더욱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여 좀 더 확실하게 연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손연재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의 관계자는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손연재도 많은 기대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