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러셀 감독의 ‘아메리칸 허슬’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아카데미는 전통적으로 천재보다 장인의 영화를 좋아했다. 영화의 완성도와 스토리텔링이 뛰어난 작품에 상을 안겼다. 4인조 사기단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1970년대를 완벽하게 재현한 ‘아메리칸 허슬’이 이 기준에 적합할 듯.
민병선 기자
상을 주는 의미는 다양하다. 예술 자체를 줄 세워 평가하기란 쉽지 않다. 사회적 맥락에서 의미 있는 작품에 후한 평가를 몰아주는 게 일반적이다. 아카데미는 지금껏 흑인 감독에게 무심했다. 그런 점에서 스티브 매퀸 감독의 ‘노예 12년’은 다른 작품보다 우위에 있다. 흑인 대통령의 시대 아닌가.
구가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