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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강원도, 춘천-원주여고 터 매입 고민

입력 | 2014-02-28 03:00:00

문화공간으로 활용 계획 검토… 재정부담 커 의회선 거부 가능성




신축 이전에 따라 방치되고 있는 도심의 옛 학교 용지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27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춘천시 교동의 옛 춘천여고와 원주시 명륜동의 옛 원주여고 용지 및 건물에 대해 매각을 진행하고 있지만 매입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 특히 춘천여고 1만8396m²의 용지와 건물은 지난해 3월부터 매각에 나섰지만 최근까지 7차례나 유찰됐다. 첫 매각 공고 당시 127억8000여만 원이던 최저입찰 가격은 유찰이 거듭되며 현재 102억2900여만 원으로 떨어졌다.

2만9660m² 용지의 원주여고도 이달 초 감정평가금액 177억 원에 첫 매각을 추진했지만 유찰됐다. 이에 따라 강원도가 춘천여고 용지를 매입해 지역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강원도는 춘천여고를 매입해 리모델링한 뒤 사회·문화단체에 임대할 예정이다.

그러나 원주시가 원주여고 용지도 강원도가 매입해 도립문화예술공원으로 조성해 달라고 건의하면서 도가 고민에 빠졌다. 강원도는 원주시의 건의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않았지만 재정 여건을 감안할 때 원주여고 용지까지 매입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강원도의 용지 매입 계획이 4월 도의회의 추가경정예산 심의를 통과할지도 미지수다. 곽영승 도의회 기획운영위원장은 “사업계획을 면밀히 검토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부결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