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교과개편 영향 큰폭 증가… 고교생은 2007년이후 첫 감소
초중고교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초중고교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09년 24만2000원을 기록한 이후 2010, 2011년 각각 24만 원, 2012년 23만6000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통계청과 교육부의 지난해 사교육비 조사에서는 23만9000원으로 증가했다.
교육부는 “중고등학생의 사교육비는 감소한 반면 초등학생의 사교육비가 늘어난 것이 전체 사교육비가 증가한 원인”이라며 “초등학교 저학년은 2009년 교육과정 개편과 스토리텔링 수학 교육 방침 등 교육 과정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고학년은 중학교 진학 시 갑자기 교과내용이 어려워지는 것에 대비해 사교육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목별로는 국어 영어 수학 등 일반 과목보다 예체능 과목의 사교육비 지출이 늘어났다. 일반교과(국어 영어 수학 사회과학 논술)의 지난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19만1000원으로 2012년보다 2000원이 감소했다. 지출 액수는 영어(8만1000원), 수학(7만4000원), 국어(1만6000원), 사회과학(9000원), 논술(7000원) 순이었다. 반면 예체능교과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만7000원으로 2012년보다 5000원이 올랐다.
지난해 전체 사교육비 총 규모는 18조6000억 원으로 2012년보다 2.3%(4435억 원) 줄었지만 이는 초중고교생이 매년 20만 명 정도씩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초중고교 학부모와 학생 7만8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