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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보수단체 3·1절 교학사 교과서 판매…이 자들이”

입력 | 2014-02-28 17:40:00


일부 보수단체가 3·1절인 3월 1일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킨 교학사 역사교과서를 서울 광화문에서 현장 판매키로 한 것에 대해 '진보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진 교수는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보수단체 3·1절에 교학사 교과서 판매. 이 자들이 보자 보자 하니까. 어이가 없네. 삼일절이 졸지에 친일절이 돼버리겠네요"라고 질타했다.

진 교수는 이어 관련 기사를 링크하고 "독립을 위해 싸우다 순국하신 선열들을 욕보이는 짓을 버젓이 수도 서울에서, 그것도 삼일절에 벌이다니…"라고 어이없어하며 "이것들이 제정신인지…"라고 질타했다.

앞서 교과서살리기운동본부와 자유통일포럼 등 일부 보수단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3월1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바른역사 독립을 위한 시민대회'를 개최하고, 교학사 역사교과서를 처음으로 현장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대한민국을 소중히 여기는 공화주의 관점, 북한 전체주의를 비판하는 자유민주주의 관점, 세계시장을 중시하는 개방적 현대문명의 관점에서 쓰인 교학사 역사교과서가 최초로 현장 판매된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박성현 뉴데일리 주필, 조전혁 명지대 교수,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등 보수 논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바른역사 독립선언문'을 낭독한다.

이들은 '바른역사 독립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의 역사는 세계시장과 자유민주주의야말로 생명 번영의 길이라는 진실을 목숨을 걸고 증명해 낸 자랑스런 역사"라며 "치욕스런 친북자학사관을 떨치고 우리 역사의 독립을 선언한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친일·독재 미화 논란을 겪은 교학사 역사과서는 이를 채택했던 학교 대부분이 학내외 압력으로 결정을 번복하는 등 좌우 갈등의 소재가 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