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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제의 방침…北 호응 관건

입력 | 2014-03-02 13:45:00


이산가족 상봉 마지막 날인 지난달 25일 금강산면회소에서 남측의 남궁봉자 씨(65)가 작별 상봉을 마치고 일어선 아버지 남궁렬 씨(87)의 팔을 부여잡고 울고 있다. 60년 넘게 헤어졌던 이 부녀가 2박 3일(23∼25일)간 금강산에 머물며 얼굴을 맞댄 총 상봉 시간은 약 11시간에 불과하다. 금강산=사진공동취재단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제의'

박근혜 대통령이 1일 3·1절 기념사를 통해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강조하면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북한에 공식 제의했다.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에 대한 남북 간 논의에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관련 논의를 위해 이르면 이번 주 내에 북한에 남북 적십자 추가 실무접촉 등을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상봉 정례화, 생사 전면 확인 등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은 그동안 우리 정부가 취해온 일관된 입장이었다. 하지만 대통령의 이번 제의로 정부가 북한과의 추후 접촉에서 이 문제 해결에 더욱 적극성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의 제의는 키리졸브 연습이 끝나는 6일 이후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상봉 정례화를 공식 제안한 것에는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같은 북측 관심사를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보낸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정부의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제의 소식에 누리꾼들은 "이산가족 상봉은 왜 꼭 북한에서만 열리는지?",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제의, 과연 북한이 들어줄까?",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제의, 논의 진전됐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동아일보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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